통합체육회는 명칭은 역사와 전통의 ‘대한체육회’로. 체육단체 통합 작업 윤곽

2015.12.01 21:45

체육단체 통합의 큰 틀이 잡혀가고 있다. 대한체육회(회장 김정행)와 국민생활체육회(회장 강영중)를 통합한 새 통합체육회의 명칭은 역사와 전통을 가진 ‘대한체육회’로 하기로 했고, 올림픽과 관련한 대외명칭도 ‘KOC·Korean Olympic Committee)’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엘리트 체육을 관장하는 대한체육회와 생활체육을 담당하는 국민생활체육회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에 따라 내년 3월 27일 한 단체로 통합돼 새출발 한다. 두 단체 통합작업을 조율하고 있는 ‘통합준비위원회’(이하 통준위)는 1일 통합체육회 명칭을 ‘대한체육회’로 정했다고 1일 밝혔다.

통준위는 전날 위원 11명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제10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두 단체 통합의 의미를 살리는 차원에서 대한민국체육회(약칭 대한체육회), 한국체육회, 대한생활체육회 등으로 바꾸자는 의견도 나왔으나 일제 강점기인 1920년 출범한 조선체육회로부터 역사와 뿌리를 이어오고 있는 ‘대한체육회’를 채택했다.

영문 명칭은 생활체육 관장 기능까지 더한 의미를 살려 ‘Korean Sport and Olympic Committee(KSOC)’로 정했다. 다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관련한 업무에서는 대한올림픽위원회(Korean Olympic Committee·KOC)의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

시·도 체육회 규정과 회장선거 규정도 윤곽을 잡았다. 통합체육회 시·도 체육회장은 해당지역 시·도지사를 우선 추대하고, 향후 회장선출기구를 통해 선출할 수 있는 규정도 마련해 놓았다. 현재 대한체육회 산하 시·도 체육회는 시·도지사가 당연직 회장을 맡고 있고, 국민생활체육회는 선출을 통해 민간인 회장이 이끌고 있다.

통합 ‘대한체육회’의 새 회장은 회장선출기구를 통해 선출한다. 과거 50여 명의 경기종목단체장이 대의원으로 나서 뽑는 선거방식에서 투표인수를 1500명 가까이 확대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으고 세부안을 조율하고 있다. 소수의 간접투표로 전체 민의가 왜곡되거나 선거의 공정성이 흔들리는 폐단을 막고 전체 체육인들의 뜻을 반영하자는 의미에서 투표인수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새 회장은 양단체가 우선 통합된 이후 내년 체육계 최대과제인 리우 올림픽을 치르고 난 뒤 10월 31일까지 선출한다. 그 과도기간 동안은 현재 단체를 이끌고 있는 두 회장이 계속 업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짙으나 확정되진 않았다. 회장선거제도는 오는 15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공청회 등을 통해 계속 논의될 예정이다.

두 단체 통합과 함께 시도 체육회는 물론, 각 경기 종목단체도 내년 3월 이전까지 통합작업을 끝내기 위해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대한자전거연맹, 대한하키협회, 대한축구협회 등은 통합작업을 마쳤으나 체조, 에어로빅 등 일부 종목에서는 단체간 이견을 보이는 곳도 있다. 외형을 넘어 내부까지 완전히 통합되기까지는 끊임없는 의견조율이 필요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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