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말 머리, 냉·온탕 오가던 ‘기복 많은 선수’…늘 조마조마하더니 어느새 ‘로또’

2020.09.01 22:08 입력 2020.09.01 22:22 수정

덴버 너기츠의 에이스로 성장

자말 머리, 냉·온탕 오가던 ‘기복 많은 선수’…늘 조마조마하더니 어느새 ‘로또’

승부의 절정을 향하고 있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화제 1순위 선수는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또는 제임스 하든(휴스턴 로키츠)이 아니다. 풀타임 4시즌째를 치르고 있는 덴버 너기츠의 ‘신성’ 자말 머리(23·사진)에 대한 농구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머리는 지난달 31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어드밴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유타 재즈와의 2019~2020 NBA 플레이오프 서부콘퍼런스 1라운드(7전4선승) 6차전에서 50점을 퍼부으며 팀에 119-107 승리를 안겼다.

머리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경기당 평균 34점을 올리고 있다. 플레이오프 득점 2위다. 특히 50득점 이상 두 번, 40득점 이상 세 번을 기록 중이다. 특히 4차전부터 3경기 연속 40점 이상을 넣고 있다. 역대 NBA 플레이오프에서 3경기 연속 40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01년 앨런 아이버슨(당시 필라델피아 세븐티 식서스) 이후 처음이다. 머리는 2016년 NBA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덴버 유니폼을 입었다. 2016~2017시즌에 데뷔해 전 경기를 뛴 뒤 성장세를 보였다. 덴버는 이런 머리와 지난 시즌 뒤 5년 1억7000만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이 계약을 두고 부정적인 시선이 적잖았다. 머리의 기복 때문이었다.

머리는 실력 발휘를 하는 날은 최고였지만, 그렇지 않은 날은 최악이 되는 ‘로또’ 같은 선수였다. 니콜라 요키치라는 최고 센터를 보유한 덴버가 서부콘퍼런스 우승권에서 한두 걸음 뒤처진 것도 머리의 기복 때문이었다.

이번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도 머리는 오르내림이 심했다. 1차전에서 36점을 넣더니 2~3차전에서는 각각 14점, 12점에 그쳤다. 1차전 승리 후 2~3차전을 내준 덴버는 4차전에서 머리가 50점을 넣었음에도 패해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머리는 5차전에서 42점을 퍼부어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낸 뒤 6차전에서 다시 50점을 집중시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머리는 유타의 에이스 도노번 미첼(24)과 화끈한 득점 대결도 벌이고 있다.

미첼은 이번 시리즈에서 평균 38.7점이라는 괴물 같은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머리가 50점을 넣은 4차전과 6차전에서는 미첼도 각각 51점, 44점을 기록했다. 2일 최종 7차전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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