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투혼 우즈 ‘부활의 황제샷’

2004.10.01 17:38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우즈는 1일 아일랜드 토머스타운의 마운트줄리엣골프코스(파72·7,112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총상금 7백만달러) 첫날 부상에도 불구하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휘둘러 4언더파 68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5년 동안 지키고 있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비제이 싱(피지)에게 내준 뒤 처음 출전하는 공식 무대. 자존심을 지키려는 우즈의 투혼은 대단했다. 전날 경기 포기 의사까지 내비쳤던 우즈는 이날 경기 도중 여러차례 캐디 스티븐 윌리엄스에게 등 마사지를 받는가 하면 샷을 한 뒤 쪼그려 앉아 통증을 참는 모습을 보였지만 침착한 샷으로 깔끔하게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평균 280야드에 머물렀고 페어웨이도 자주 벗어났지만 그린 적중률 72%의 아이언샷은 잇따라 버디 기회를 만들어냈다. 퍼팅도 홀당 1.6개꼴에 그칠 만큼 정확했다.

첫날 선두는 6언더파 66타를 친 올 시즌 브리티시오픈 깜짝 우승자 토드 해밀턴(미국)이 차지했다.

유럽의 라이더컵 ‘트리오’ 세르히오 가르시아, 미겔 앙헬 히메네스(이상 스페인),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애덤 스콧(호주), 스티브 플레시(미국), 스튜어트 애플비(호주) 등 6명은 선두와 1타차 간격을 두고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반면 한국 선수들은 샷 난조에 허덕이며 부진을 나타냈다. 최경주(34·슈페리어)와 허석호(32·이동수골프)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38위에 그쳤고 양용은(32·카스코)은 3오버파 75타를 때리며 출전선수 68명 중 공동 65위로 밀려났다.

〈조홍민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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