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총 금메달 100개 첫 돌파

2010.02.19 18:19

‘바이애슬론 킹’ 아이너 뵈른달렌 노골드 그쳐‘

스피드 퀸’ 린제이 본 슈퍼복합서 넘어져 실격

세월은 영웅도 비켜가지 못할 장애물인 모양이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에서 남자 바이애슬론 전 종목을 석권하며 4관왕에 올랐던 노르웨이의 올레 아이너 뵈른달렌(36)이 이번 올림픽에서는 노골드에 그치고 있다.

뵈른달렌은 19일 휘슬러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20㎞ 추적에서 2위에 올랐다. 앞서 벌어진 10㎞ 스프린트 17위, 12.5㎞ 추적 7위에 비하면 좋은 성적이지만 ‘바이애슬론의 마이스터’란 명성에는 못미친다. 그는 1998년부터 2006년까지 3개 올림픽에서 9개의 메달(금 5·은 3·동 1)을 수확했다.

노르웨이는 이날 여자 바이애슬론 15㎞에 출전한 토라 베르거(29)가 1위에 올라 사상 처음으로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00개를 돌파한 나라가 됐다. 이어 남자 20㎞에서도 에밀 헤글 스벤드센(25)이 101번째 금메달을 추가했다. 국가별 통산 금메달 수는 노르웨이에 이어 미국 84개, 독일 64개, 오스트리아 52개, 스웨덴 45개 등의 순이다.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에서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따낸 ‘스피드 퀸’ 린제이 본(25·미국)이 슈퍼복합 경기 도중 넘어져 실격됐다. 본은 주종목인 활강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내 두 번째 금메달에 대한 기대를 높였으나, 회전 경기에서 기문에 스키가 걸려 넘어졌다. 본은 “다쳤던 정강이는 경기하는 데 별 지장이 없었지만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실수를 했다”며 아쉬워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 6회 연속 메달 획득을 노렸던 ‘장거리 여제’ 클라우디아 페흐슈타인(38·독일)의 실낱 같은 올림픽 출전의 꿈이 끝내 무산됐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혈액 도핑 사건으로 2년간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페흐슈타인이 요구한 재심 청구를 기각했다고 보도했다. 페흐슈타인은 지난해 2월 세계올라운드빙속선수권대회 당시 대회 몇 주 전 자신의 피를 채취했다가, 경기 직전 다시 수혈하는 혈액 도핑을 시도했다는 혐의로 징계를 받았다. 혈액 도핑은 장거리 선수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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