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베트남, 승부차기 끝에 UAE에 분패…아시안게임 4위로 마무리

2018.09.01 19:12

베트남 선수들의 플레이에는 거침이 없었다. 시종일관 몰아치는 공세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선수들을 긴장케 하기에 충분했다. 선제골을 먹었어도 꺼지지 않은 그들의 투지는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끝내 승리까지 거머쥐는데는 실패했다.

박항서 감독을 비롯한 베트남 코칭스태프가 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동메달 결정전 아랍에미리트연합과 경기에서 동점골을 성공시키자 기뻐하고  있다. 치비농 |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박항서 감독을 비롯한 베트남 코칭스태프가 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동메달 결정전 아랍에미리트연합과 경기에서 동점골을 성공시키자 기뻐하고 있다. 치비농 |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3·4위전 UAE와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3-4로 분패해 4위에 머물렀다.

그 동안 강한 상대들을 만나서 수비에 집중하다 상대의 체력이 떨어진 틈을 타 공격을 퍼붓는 전술을 주로 써왔던 베트남은 이날 만큼은 전반 초반부터 UAE를 거세게 몰아붙이며 이전과는 다른 스타일을 선보였다. 비록 골은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여러 차례 좋은 찬스를 잡아면서 분위기를 확실하게 주도했다. 하지만 전반 17분 선제골을 허용하며 좋았던 분위기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골대 정면에서 UAE의 아마드 알하슈미가 찬 슈팅이 그대로 베트남의 골문을 갈랐다.

이후 잠시 UAE에 주도권을 내준 베트남은 전반 27분 기어코 동점골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패스를 잡은 응우옌 반 도안이 골대 정면에 있던 응우옌 반 둑에게 패스를 건넸고, 반 둑의 패스가 다시 골대 바로 앞에 있던 응우옌 반 꾸옛에게 향했다. 그리고 꾸옛이 이를 가볍게 밀어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골이 터진 이후 전반전을 자신들의 분위기로 완벽하게 가져온 베트남은 후반 들어서도 쉴새없이 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조금씩 모자라는 모습을 보이며 결정을 짓지 못했다. 결국 후반 내내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골을 넣지 못해 승부차기로 들어간 승부에서 베트남은 두 번째 키커 응우옌 꽝 하이의 슛이 빗나가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마지막 키커인 트란 민 부엉이 실축하며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비록 원하던 첫 아시안게임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서 새 역사를 썼다. 조별리그에서 베트남 사상 최초로 일본을 이겼으며, 4강까지 오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월 AFC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를 놀라게 했던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서도 4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하며 더 이상 얕봐서는 안 될 나라로 위상이 올라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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