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보증수표 ‘양1 기술’ 되찾은 양학선, 올림픽 나간다

2021.07.09 21:54 입력 2021.07.09 21:55 수정

체조협 “부상·기량 회복 합격점”

남자 기계체조 단체전 명단 포함

메달 보증수표 ‘양1 기술’ 되찾은 양학선, 올림픽 나간다

‘도마의 신’ 양학선(29·사진)이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다.

대한체조협회는 9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양학선을 도쿄 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단체전에 출전할 4명에 포함시키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로써 양학선은 앞서 1~3위로 뽑힌 류성현(19), 이준호(26), 김한솔(26)과 함께 도쿄 올림픽에 나가게 됐다.

양학선은 2012 런던 올림픽 이후 9년 만에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됐다. 양학선은 햄스트링 부상과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으면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도마의 신’으로 불리는 양학선은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공중에서 세 바퀴를 도는 난이도 6.0의 세계 최고 기술을 만들어 자신의 이름을 붙였다. 2011년 이 기술은 ‘양1(원)’으로 국제체조연맹 채점 규정집에 공식 기술로 등록돼 있다.

‘양1’은 올림픽 메달을 딸 수 있는 필살기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오랫동안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양학선은 한동안 이 기술을 쓰지 못했다. 양학선의 기술과 도마 실력은 여전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다툴 정도다. 착지만 제대로 하면 두 번째 금메달도 가능하다고 체조인들은 밝게 전망한다.

이에 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양학선에게 1개월간 회복 시간을 줬다. 기술을 완벽히 구사할 수 있을 경우 출전을 최종 확정한다는 ‘조건부’로 대표팀 포함을 결정했다.

양학선은 이후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기술 훈련을 했고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이 과정을 담은 영상 자료를 통해 검토하고 이날 회의를 거쳐 합격점을 내렸다. 대한체조협회 관계자는 “지난번 대표팀 발표 이후 주기적으로 훈련 영상을 받아보며 확인했고 어제까지 훈련 영상을 본 뒤 오늘 최종 결정했다. 예전 기량의 100%까지는 아니지만 근접한 수준으로 올라왔고 기술 구현을 기준으로 봤을 때 최소한 근력이나 부상 문제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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