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 ‘3색변신’ 종횡무진

2005.12.03 10:54

‘4㎏ 무게의 가채에서 시원한 삭발, 감쪽같은 가발까지….’

KBS2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에서 SS501 멤버 김현중과 풋풋한 사랑을 선보이는 탤런트 한민이 삭발투혼을 보여 화제다. 한민은 3일 방송되는 MBC 창사특집 HD드라마 ‘직지’에서 고려왕족으로 불가에 귀의하는 ‘묘덕’ 역할을 맡았다. 고려시대 직지심경의 편찬자인 백운경한을 사모하다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출가하는 역할이다.

배역의 성격 탓에 한민의 헤어스타일도 극과 극을 오간다. 지난달초 ‘직지’ 촬영 초반에는 묵직하고 화려한 ‘가채’를 머리에 썼다. 궁중여인의 지위와 계급을 나타내는 가채는 신분이 높아질수록 크고 무거워지는 것이 특징이다.

극중 왕족인 한민이 쓴 가채는 무게가 무려 4㎏에 달했다. 처음에는 머리가 휘청거렸지만 나중에는 가채를 쓰고 식사까지 할 정도로 익숙해졌다.

한민의 두번째 헤어스타일은 ‘삭발’이다. 지난달 중순 경북 안동 봉정사에서 출가하는 장면을 찍으며 머리를 깎았다. 그것도 진짜 스님이 사찰 경내에서 정식 절차를 밟아가며 정중한 분위기에서 손수 한민의 머리를 잘랐다. 극중 머리를 자르며 눈물을 흘려야 하지만, 너무 긴장한 나머지 눈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며 아쉬워한다. 한민은 “촬영후 어머니가 파르라니 깎인 머리를 보고 남몰래 눈물흘리자 그제서야 눈물이 나왔다”고 당시 심정을 나타냈다.

그러나 한민은 또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KBS2 ‘사랑도 리필이 되나요’에서 씩씩하고 당찬 3자매의 막내 ‘홍미주’ 역할을 열연하고 있는 것. 극중 가발을 쓰고 연기하지만 브라운관에서는 아무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감쪽같다.

“비록 가발이지만 헤어스타일을 세팅하는데는 진짜 머리만큼 정성이 들어간다”는 것이 본인의 귀띔이다. 신세대 연기자로서 쉽지않은 삭발연기를 감행한 한민의 용기는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고 있다.

〈글 이종원·사진 이석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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