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백구’, 따뜻한 보살핌 속으로

2010.11.29 19:47 입력 2010.11.29 19:49 수정

북한군이 쏜 포탄에 중상을 입어 누리꾼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던 연평도 성당의 백구가 부상 엿새 만에 치료를 위해 인천으로 옮겨졌다.

재단법인 동물사랑실천협회(대표 박소연)는 연평도 포격 사태 이후 현지에 남겨진 유기견 중 6마리를 구조, 29일 오전 배편을 통해 인천으로 옮겼다. 이 중 상처가 심한 2마리는 즉시 인천 간석동의 한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치료받은 유기견 중에는 얼마 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연평도 성당의 백구도 포함됐다. 이 개는 포격 당시 파편에 의해 머리와 다리를 크게 다친 모습이 인터넷에 공개돼 누리꾼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병원으로 실려온 개들은 근육 손상이 심하고 연골까지 다쳐 수술하는데 1시간가량 소요됐다. 치료를 맡은 이준영 수의사는 “파편으로 인한 손상부위가 심해 개들이 고통스러웠을 것”이라며 “수술을 한 뒤 회복기간을 가지면 활동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소견을 밝혔다.

이번에 옮겨진 유기견들은 실제 주인을 찾을 때까지 당분간 임시보호자들의 가정에서 지내게 된다. 상처가 심해 치료를 받은 2마리는 얼마간의 입원치료 후 주인에게 돌아간다.

한편, 동물사랑실천협회 회원 5명은 30일 연평도 현지로 다시 떠나 남아있는 동물에 대한 조사 및 구조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현재 연평도에 남아있는 주인 잃은 반려동물은 200~300여 마리 정도로 추측된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