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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열린민주당 합류

2020.03.20 18:24 입력 2020.03.20 19:12 수정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20일 정봉주 전 의원·손혜원 의원이 이끄는 열린민주당에 합류했다.

이날 열린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열린민주당은 김 전 대변인과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등을 비례대표 후보자로 추천할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입’이었던 김 전 대변인의 입당이 눈길을 끈다. 김 전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전북 군산 출마 공천을 신청했지만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공천에서 탈락했다. 최 전 비서관과 황 전 국장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일한 이력이 있는 ‘친조국 인사’로 알려져 있다. 최 전 비서관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아들의 허위 인턴활동 확인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황 전 국장은 조 전 장관 시절 법무부 검찰개혁추진단장이었다.

민주당 출신 인사들도 영입됐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시절 영입인사 1호였던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열린민주당 비례 공천에 응했다. 18대 국회에서 ‘4대강 저격수’로 활동했던 김진애 전 의원도 공천을 신청했다.

열린민주당이 민주당과 결별한 이유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3% 이상의 정당득표율이 나와 자력 원내 진출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신 민주당의 비례대표용 플랫폼 정당 파트너인 더불어시민당과 제로섬 게임을 벌여야 한다. 이 때문에 민주당의 견제도 받고 있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열린민주당 창당에 따른 더불어시민당의 의석수 감소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독자노선을 선언했지만 총선 후엔 ‘민주당 친위대 역할’을 자처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시민당에 합류한 군소 정당들과 친여 성향의 원내교섭단체를 꾸리거나, 민주당과 합당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17일 유튜브방송 <알릴레오>에서 “열린민주당이 3%는 분명히 넘을 것 같다”며 “연합정당과 합치면 교섭단체가 되는 것은 일도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청와대사진기자단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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