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코로나19 확진…프랑스·스페인 총리도 격리

2020.12.17 19:03 입력 2020.12.17 20:04 수정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확진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일주일 간 자가 격리를 하며 원격 업무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마크롱 대통령과 지난 14일 오찬을 함께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오는 24일까지 자가격리에 돌입했다고 스페인 총리실이 밝혔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이 보건당국 규정에 따라 7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갔으며, 원격으로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레바논 방문 등 외부로 이동이 필요한 일정은 모두 취소됐다. 마크롱 대통령이 검사 전 어떤 증상을 보였는지는 공개되지 않았고, 감염 경로도 확인되지는 않았다. 마크롱 대통령과 밀접 접촉한 장 카스텍스 총리도 7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최근 마크롱 대통령과 만난 각국 정상들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14일 마크롱 대통령과 엘리제궁에서 오찬을 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당시 마크롱 대통령과 산체스 총리는 둘다 마스크를 썼으며, 악수를 하지는 않았다. 산체스 총리는 곧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판정 전날인 16일 포르투갈의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와 업무 오찬을 했다.

프랑스는 현재 유럽 내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나라 중 하나다. 지난 16일 하루 1만7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누적 확진자는 240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사망자도 5만9300여명이 이른다. 마크롱 대통령은 팬데믹 초기 마스크 확보와 진담검사를 외면했다는 이유로 자국 내 비판을 받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으로서는 세번째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3월 말 감염된 뒤 런던 세인트 토머스 병원에 입원했다가 상태악화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당시 존슨 총리는 “다른 길로 갈 뻔했다”며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월2일 확진판정을 받고 사흘간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자이르 보우소로나 브라질 대통령, 후안 오를란드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 안레한드로 잠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 압델마드지드 테분 알제리 대통령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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