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의 한 도시에서 교사 8000명 가량이 박봉에 항의하며 집단으로 수업 거부에 들어갔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이 18일 보도했다.
헤이룽장성 자오둥(肇東)시 초·중·고 교사들은 수업 거부 이틀째인 18일 시 정부 청사 앞에 집결해 ‘교사의 임금 반환’ ‘교사의 존엄성 반환’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 교사들은 자오둥의 교사 평균 월급이 인근 지역에 비해 600∼900위안 적다며 현재 1900 위안(34만3000 원)인 평균 월급을 3000 위안(54만1900 원)으로 인상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교사 일 인당 매달 220위안의 벽지 수당을 지급하고 시 교육국이 착복한 퇴직보험 보조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교사들은 두 차례에 걸쳐 수 천명이 연명으로 서명한 서한을 시 정부에 보내 요구 사항을 전달했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자 수업 거부에 들어갔다. 시 정부 관계자는 교사 일인당 월급 300위안의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거부당했다.
중국에서 노동자들의 파업은 많이 발생하지만 교사들이 파업을 벌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