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어린이 성폭행범 “날 거세하라”

2009.10.20 18:00 입력 2009.10.20 18:01 수정
이청솔기자

사르코지에 물리적 수술 요청 탄원서

프랑스의 소아성애자가 자신을 거세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로이터통신이 프랑스 언론들을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2007년 5살 난 남자아이를 납치해 강간한 혐의로 기소돼 있는 프랑시스 에브라르(63)가 최근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 수술을 통해 자신을 물리적으로 거세해줄 것을 요청했다.

프랑스 어린이 성폭행범 “날 거세하라”

프랑스에서는 성범죄자들에게 약물을 주입해 성욕을 제거하는 화학적 거세가 시행되는 경우가 있지만 물리적 거세는 법으로 금지돼 있다. 화학적 거세도 성범죄자 본인이 원하는 경우에만 실시될 뿐이다.

에브라르 사건은 2007년 당시 프랑스 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다. 에브라르가 남자아이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18년 동안 감옥살이를 하다 출소한 지 한 달 만에 또 다시 범행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피해 어린이는 사건 후유증으로 실어증 증세를 보여 입원 치료까지 받았다. 게다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에브라르가 출소 후 한달 동안 30여건의 유사범죄를 저지른 것이 드러나기도 했다.

피해 어린이의 아버지인 무스타파 코카퀴르는 에브라르의 거세 요청이 ‘너그러운 판결을 얻어내기 위한 쇼’로 보고 있다. 이달 말 재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커지자 자신에 대한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려 한다는 것이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13세 여자 어린이를 성폭행한 혐의로 11년형을 선고받은 성범죄자가 가석방으로 풀려난 지 2년여 만에 조깅하던 주부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화학적 거세를 성범죄자들에게 강제 시행하자는 방안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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