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대형 화재

아프리카계 무슬림 다수 거주

2017.06.14 21:48 입력 2017.06.14 23:19 수정

화재 발생한 그렌펠타워는 어떤 곳

14일 새벽(현지시간) 대형 화재가 일어난 영국 런던의 공공아파트 그렌펠타워는 켄싱턴첼시왕립자치구에 소속된 곳이다. 이 일대는 런던 내에서도 북아프리카 출신 이민자가 많으며, 특히 소말리아와 모로코에서 온 이주자 비율이 높다.

그렌펠타워에도 아프리카계 무슬림 입주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라마단을 맞아 낮 동안 금식을 하고 늦은 저녁식사를 하느라 입주자들이 평소와 달리 늦게까지 깨어 있었을 것이라며, 대피한 사람이 많았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주민 15만명의 켄싱턴첼시왕립자치구는 런던에서 상대적으로 부유한 지역에 속한다. 하지만 영국 내에서도 인구밀도가 높은 이곳은 빈부격차가 큰 곳이기도 하다. 다양한 인종과 종교가 뒤섞여 100여개 언어 사용자들이 공존하고 있다. 초·중·고교의 경우 학생 70%가 이주자 가정이나 소수인종 출신이다. 빈곤한 북부와 부유한 남부 거주자들의 평균기대수명이 10살이나 차이가 날 정도로 격차가 심하다. 그렌펠타워가 있는 켄싱턴 북부의 공공주택 단지에 대략 1000가구가 사는데, 수십년 전 도시 재개발 때 지어져 많이 낙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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