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감염병’ 일본 첫 사망자 확인

2018.01.15 21:50 입력 2018.01.15 21:52 수정

2년 전 숨진 60대, 궤양성코리네박테리움균 검출

개나 고양이를 매개로 감염되는 ‘궤양성코리네박테리움(Corynebacterium ulcerans)’에 의한 사망자가 일본에서 처음 확인됐다고 15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이 감염병으로 사망한 사람은 후쿠오카(福岡)현의 60대 여성으로 2016년 5월 호흡 곤란으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으나 3일 뒤 사망했다. 혈액 등에서 궤양성코리네박테리움이 검출됐다. 이 여성은 실외에서 고양이 3마리에게 먹이를 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그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의심된다.

궤양성코리네박테리움병은 가축이나 애완동물이 가지고 있는 같은 이름의 균에 감염돼 발생한다. 목의 통증이나 기침 등 감기 증상을 보이는데, 호흡 곤란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사람 사이에 전염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항균제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에선 2001년 처음 이 감염병 사례가 보고된 뒤 지난해 11월까지 전국적으로 25명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개나 고양이를 기르고 있었거나 접촉이 있었던 환자가 대부분이다. 영국 등 해외에서도 십여 건의 사례가 보고되고 있고 사망자도 나오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이달 일본의사회, 일본수의사회, 지방자치단체 등에 이 감염병의 발생 사례에 대한 정보 제공을 해달라고 통지했다. 일반 시민들에 대해서도 “애완동물과의 깊은 접촉을 피하고, 몸 상태가 나빠지면 곧바로 의료기관에 가달라”고 주의를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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