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시아파 성지에서 IS 테러로 최소 45명 사망

2016.01.31 22:24 입력 2016.01.31 23:20 수정
장은교 기자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시아파 성지 근처에서 31일(현지시간) 연쇄 폭발공격이 일어나 최소 45명이 숨지고 110명이 크게 다쳤다.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이 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시리아 사나통신 화면 캡쳐

시리아 사나통신 화면 캡쳐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은 이날 다마스쿠스 남쪽 사이이다 제이납에서 연달아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첫 폭발은 성지 인근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일어났다. 자살폭탄테러범이 차량을 이용해 버스와 차도로 돌진했고 곧이어 폭발이 일어났다. 차량 수십대가 불길에 휩싸였다. 다음 폭발은 시민들이 모여있는 성지 앞에서 일어났다. 두 명의 자살폭탄테러범들이 폭탄조끼를 터뜨렸다고 사나통신은 전했다.

시리아 국영TV는 불길에 휩싸인 성지 주변의 모습을 긴급 방송했다.

IS는 사건 직후 소셜미디어에 “지하드 전사들이 시리아 시아파 성지에서 폭발공격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31일(현지시간)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불에 검게 그을린 사이이다 제이납 인근의  건물 앞에 시이파 성직자(가운데)와 시민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주위를 살피고 있다.  사이이다제이납/AFP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불에 검게 그을린 사이이다 제이납 인근의 건물 앞에 시이파 성직자(가운데)와 시민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주위를 살피고 있다. 사이이다제이납/AFP연합뉴스

사이이다 자이납 성지는 지난해 2월에도 테러가 발생해 4명이 숨졌다.

시리아 정부군과 반정부군연합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엔 주재 평화회담 개최를 위한 막바지 조율작업을 진행했다.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특사는 이날 시리아 반정부군연합 대표와 만난 뒤 회담 성사여부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AFP는 시리아 정부가 “유혈사태를 끝내고 싶다”며 “UN에 제재를 풀어줄 것으로 요청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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