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정절벽 협상 타결…부자 증세안 합의

2013.01.01 15:12 입력 2013.01.01 15:16 수정
디지털뉴스팀

미국의 ‘재정 절벽(Fiscal Cliff)’ 데드라인(31일 자정)을 불과 두어 시간 앞두고 정치권이 협상 타결에 성공했다.

그러나 공화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하원은 새해 1월 1일 이후 처리할 방침이어서 미국은 실질적인 영향은 없더라도 형식적으로는 재정 절벽에 추락하게 된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를 대표한 조 바이든 부통령과 공화당 상원 협상 당사자인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당장 새해 1월 1일부터 시작될 6000억달러 규모의 세금 인상과 연방 정부의 재정 지출 삭감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 이른바 재정 절벽을 피하기 위해 이날 끝장 협상을 벌여 마침내 극적인 합의에 도달했다.

양측은 이날 부부 합산 연소득 45만달러 이상, 개인 소득 40만달러 이상 고소득층의 소득세율을 현행 최고 35%에서 최고 39.6%로 올리는 이른바 ‘부자 증세안’에 합의했다. 이는 지난 2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의회가 증세를 받아들인 것이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오후 9시30분쯤 의회에 도착해 합의안을 설명하고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찬성해줄 것을 당부했다. 민주당 소속의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는 합의안을 지지하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협상 타결을 축하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상원은 밤 늦게 합의안을 표결 처리할 방침이나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에서는 새해 1월 1일 표결 준비 작업에 들어가 2일이나 3일쯤 최종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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