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태평양사령관, "한국 배치 사드 곧 가동에 들어간다"

2017.04.27 06:58 입력 2017.04.27 10:07 수정

미국 태평양사령관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장비를 기습 배치한 데 이어 조만간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의 반대와 한국 내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에서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방어체계를 갖추겠다는 미국 정부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은 26일(현지시간) 미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한국에 배치된 사드 장비가 곧 가동에 들어간다”며 “(사드가 본격 가동되면)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에 맞서 한국을 더 잘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에디슨이 전구 발명에 성공하기 전에 1천 번 실패를 한 것처럼 김정은은 계속 노력할 것이고 조만간 성공할 것”이라며 북한이 결국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해리스는 “북한이 미국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하와이에 미사일 방어 능력을 추가로 전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하며, 이를 건의했다”고 말했다. 한반도에 이어 하와이에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방어 시스템을 추가로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북한 위협에 맞서 싸우는 데 있어 김정은을 굴복시키는 게 아니라, 김정은이 (핵 개발의 무모함에 대해) 제정신을 차리게 하도록 미국은 공적으로든 사적으로든 단호한 대북 결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북한에 대한 군사대응과 관련해 “우리는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군사적 측면에서 모든 종류의 옵션을 갖고 있다”며 미국 본토와 동맹국을 방어하기 위한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선제타격 옵션도 갖고 있다”며 “그러나 청문회 자리에선 그 옵션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사드배치가 “한반도 긴장 정세를 한층 더 자극할 것”이라고 반발하는 데 대해 “터무니없는 처사”라고 일축했다. 그는 “중국은 북한의 핵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압력을 행사하는 것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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