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올림픽 참가국 '모욕적 사진' 소개 사과”···해외 언론도 보도

2021.07.25 18:12 입력 2021.07.25 18:35 수정

가디언 온라인 보도화면

가디언 온라인 보도화면

MBC가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생중계하면서 부적절한 사진과 문구를 사용해 참가국을 소개한 일을 해외 매체들도 보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우크라이나엔 체르노빌, 이탈리아엔 피자 : 한국 TV 올림픽 사진에 대해 사과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한 방송사가 올림픽 참가국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모욕적인 이미지를 사용했다 사과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우크라니아 선수단 등장 때 최악의 원전사고로 꼽히는 체르노빌 참사 사진을 사용한 것이 비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MBC 중계방송에서 마셜 제도는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고 묘사됐다고 언급했다. MBC가 아이티를 소개할 때 시위하는 사진과 함께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피살 사건으로 혼란스러워졌다는 문구를 전달한 사실도 전했다.

가디언은 “시리아의 경우 풍부한 문화와 유적지에 집중하기 보다는 ‘10년 동안 계속된 내전으로 유명하다’고 전했다”고 전했다. 루마니아는 드라큘라, 이탈리아는 피자, 노르웨이는 연어 사진을 사용해 소개한 것도 “전형적인 고정관념을 제시했다”고 언급했다.

가디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비판이 일자 이 방송사는 사과문을 발표했다”며 “일부 국가 소개에서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이 사용됐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 시청자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 방송사 CNN, 인사이더 등도 “한국 TV 방송사가 올림픽 생중계 방송에서 부적절한 이미지와 표현을 사용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출신 귀화 한국인인 방송인 일리야 벨랴코프는 24일 개인 SNS를 통해 “이 자막 만들면서 ‘오? 괜찮은데?’라고 생각한 담당자, 대한민국 선수들이 입장했을 때 세월호 사진 넣지, 왜 안 넣었어? 미국은 911 테러 사진도 넣고? 도대체 얼마나 무식하고 무지해야 폭발한 핵발전소 사진을 넣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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