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 50억회 돌파…빈부 격차는 여전

2021.08.25 08:58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설치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지난 2일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설치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지난 2일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 횟수가 50억회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빈부 격차에 따른 국가별 백신 접종 속도 차이는 여전하다.

AFP통신은 24일(현지시간) 각국 공식통계를 인용해 이날 오후 4시(그리니치표준시 기준, 한국시간 25일 0시)까지 세계적으로 모두 50억600만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이 접종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세계 인구를 기준으로 100명당 64명이 한 번 이상 백신을 접종한 것과 같은 수치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전 세계 백신 접종이 50억회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12월 영국에서 처음 대규모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약 8개월만이다. 세계적으로 처음 10억회분의 백신이 접종되기까지는 약 140일이 걸렸다. 하지만 각국이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30억회분 접종 이후 40억회를 넘어서기까지는 26일이 소요됐고, 40억회에서 50억회 돌파까지도 30일이 걸리는 등 백신 접종 속도가 점차 안정화된 상황이다.

특히 중국과 인도 등 인구대국이 백신 접종을 가속화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현재까지 접종된 백신 가운데 약 40%인 19억6000만회분이 중국에서 접종됐다. 이어 인도 5억8900만회분, 미국 3억6300만회분 등을 합하면 3개국의 백신 접종 횟수가 전 세계에서 접종된 백신의 약 58%를 차지한다. 전체 인구가 100만명을 넘는 나라 중에서 인구 대비 백신 접종 횟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아랍에미리트(UAE)로, 인구 100명당 179회가 접종됐다. 이어 우루과이 154회, 이스라엘·카타르 149회, 싱가포르 147회, 바레인 144회, 덴마크 143회, 칠레 140회 등 순이었다. 이들 국가는 대부분 전체 인구의 65∼70%가 백신 접종을 마쳤고, 일부 국가는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한 추가접종(부스터 샷)을 시작했다고 AFP는 보도했다.

문제는 여전한 빈·부국간 백신 접종 격차다. 세계은행 정의를 기준으로 한 고소득 국가의 백신 접종 횟수는 100명당 평균 111회로 나타났지만, 저소득 국가는 100명당 평균 2.4회에 그쳤다. 또 저소득 국가가 많은 아프리카의 접종 횟수는 인구 100명당 평균 6.4회로, 세계 평균의 10분의 1 수준이다. 아프리카에서는 콩고민주공화국이 100명당 0.1회, 탄자니아 0.4회, 나이지리아 1.9회, 에티오피아 2회 등을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AFP는 세계적으로 북한과 부룬디, 에리트레아 등 3개국은 아직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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