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인 10명 중 7명 “우크라전 지지…영토 반환 안 돼”

2022.12.14 11:52 입력 2022.12.14 16:25 수정

지난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보로디얀카에서 주민들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파괴된 건물을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미지 크게 보기

지난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보로디얀카에서 주민들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파괴된 건물을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종전 평화협상은 원하지만 점령지 반환에는 반대”

러시아 국민 절반 이상이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협상을 원하지만 점령지 영토 반환에는 대다수가 반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싱크탱크 ‘시카고 국제문제협의회’와 러시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레바다 첸트르’는 지난달 24~30일 러시아 성인 1600명을 대상으로 자택 방문 대면 조사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러시아인 53%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평화협상을 개시하는 데 찬성했다. 41%는 군사작전을 지속해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62%는 러시아 군인들의 사상을 피할 수 있다면 평화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답했다. 더 많은 군인이 징집되고 죽을 위험에 처하더라도 전쟁을 계속해야 한다는 응답은 31%로 나타났다.

반면 우크라이나가 평화협상 재개의 핵심 조건으로 내세우는 점령지 반환에 대해서는 거부한다는 응답이 대다수였다. 응답자의 78%는 러시아가 2014년 병합한 크름반도(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에 반환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66%는 올해 병합한 돈바스 지역(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반환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러시아인 74%는 ‘우크라이나 내에서의 군사작전’(침공)을 지지한다고 대답했다. 42%는 ‘확실히 지지한다’고 답했고, 32%는 ‘어느 정도 지지한다’고 답했다. 지난 3월 조사에서는 81%가 침공을 지지한다고 대답했다.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이 성공적이라고 여기는 응답자는 53%, 성공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31%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2%가 ‘전쟁 목적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답변해, 지난 3월(9%)보다 전쟁 목적에 대한 확신이 흔들린 응답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