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민들 "한국 정부, 홍콩 시위에 침묵하지 마라"

2019.10.26 15:01 입력 2019.10.26 15:02 수정

‘홍콩의 민주화 운동에 함께하는 한국 시민 모임’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연대집회를 열고 홍콩 정부의 국가폭력과 인권침해를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콩의 민주화 운동에 함께하는 한국 시민 모임’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연대집회를 열고 홍콩 정부의 국가폭력과 인권침해를 규탄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화의 파도를 만드는 물결이 돼 용맹하게 민주주의를 외치는 홍콩 시민들에게 한국 시민들은 경의를 바치며 연대하고자 합니다.”

‘홍콩의 민주화 운동에 함께하는 한국 시민 모임’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연대집회를 열고 홍콩 정부의 국가폭력과 인권침해를 규탄했다.

노란 헬멧을 쓴 참가자들은 “지금 홍콩에서는 시민들이 매일 거리로 나와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며 “홍콩 민주화 시위는 5개월째에 접어들었지만, 홍콩 정부는 응답을 내놓지 않고 오히려 평화 시위에 대한 폭력 진압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위장 경찰 잠복 및 불법 체포, 최루가스 살포, 불법 정보 수집, 해고 등 인권유린이 무수하게 자행된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아시아 민중의 목소리를 모아 홍콩 시민들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국 정부도 침묵하지 말고 입장을 표명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홍콩 시민의 기본적 권리를 짓밟는 긴급법 즉시 철회’ ‘시위대에 대한 테러 재발 방지를 위해 실효성 있는 대응 방안 마련’ ‘홍콩과 중국 정부의 홍콩 시위대에 대한 반인륜적 폭력 중지와 홍콩 시민들의 5개 요구안 협상’ 등을 요구했다.

모임은 집회 후 명동성당까지 행진하고 중국 대사관에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모임은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앞에서 홍콩 시민들에 대한 폭력을 자행하는 중국·홍콩 정부에 대해 항의하고, 이를 침묵하는 한국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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