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실세의 힘 이용 ‘이권 챙겼나’…최순실 조카 장시호 수사 착수

2016.11.03 22:30 입력 2016.11.03 22:31 수정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60) 조카 장시호씨(37·개명 전 장유진)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장씨는 이모인 최씨의 위세를 이용해 스포츠 분야에서 벌인 사업에서 이권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장씨를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최씨의 언니인 순득씨의 딸이다.

검찰 등에 따르면 장씨가 주도해 지난해 6월 세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6억7000만원 지원금을 받았다. 별다른 실적이 없는 신생 법인이 거액의 정부 지원금을 받게 된 배경에 최씨와 김종 전 문체부 2차관과의 관계가 거론되고 있다.

장씨가 지인 명의를 빌려 지난 3월 설립한 ‘더스포츠엠(SPM)’도 비슷한 의혹에 휩싸여 있다. 설립 3개월 만에 더스포츠엠은 K스포츠재단이 주최한 ‘2016 국제 가이드러너 콘퍼런스’ 진행 업체로 선정돼 5000만원을 받았다. 장씨는 이와 같은 방식으로 최씨를 통해 각종 사업에서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스포츠업계에서는 “장씨가 김종 당시 문체부 2차관과 수시로 통화했다”는 증언도 나온 상태다. 더스포츠엠은 최근 폐업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장씨 소유인 제주도 토지가 급매로 나왔다는 주장도 나온다. 검찰의 수사가 장씨를 시작으로 최씨 일가친척으로 확대될 것을 대비한 조치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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