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선관위의 위법 판단, 솔직히 납득 어려워”

2018.04.17 22:44 입력 2018.04.17 22:46 수정

“2년간 문제제기 없었는데…”

SNS에 억울한 심정 내비쳐

“참여연대 성명 때 사임 결심”

김기식 “선관위의 위법 판단, 솔직히 납득 어려워”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다음날인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직선거법 위반 판단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전 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직의 무거운 부담을 이제 내려놓는다”고 글을 남겼다(사진). 그는 “총선 공천 탈락이 확정된 상태에서 유권자 조직도 아닌 정책모임인 의원모임에 1000만원 이상을 추가 출연키로 한 모임의 사전 결의에 따라 정책연구기금을 출연한 것이 선거법 위반이라는 선관위의 판단을 솔직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심정”이라며 “지출내역 등을 신고한 이후 당시는 물론 지난 2년간 선관위는 어떤 문제 제기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사안은 정말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고 억울한 심정을 내비쳤다.

김 전 원장은 의원 임기가 끝나기 직전인 2016년 5월19일 정치후원금에서 5000만원을 연구기금 명목으로 민주당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에 기부했다. 전날 선관위는 이를 법 위반으로 판단했다.

김 전 원장은 그러나 “법률적 다툼과 별개로 이를 정치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금융감독원장에 임명된 이후 벌어진 상황의 배경과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판단할 몫”이라고 말했다.

그는 참여연대가 자신을 지적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 “그때 이미 저의 마음을 정했다”면서 “다만 저의 경우가 앞으로의 인사에 대한 정치적 공세에 악용되지 않도록 견뎌야 하는 과정과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비록 부족해 사임하지만, 임명권자께서 저를 임명하며 의도했던 금융개혁과 사회경제적 개혁은 그 어떤 기득권적 저항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원장은 이날 오전 금감원 내부망에 “죄송하다”는 퇴임사를 올리며 퇴임식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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