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발령’ 카드에도 더 거세지는 조현민 사퇴 여론

2018.04.18 21:36 입력 2018.04.18 21:41 수정

경찰, 피해 광고회사 압수수색

‘대기발령’ 카드에도 더 거세지는 조현민 사퇴 여론

‘물벼락 갑질’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커지며 사건의 장본인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사진)의 사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항공이 꺼낸 ‘대기발령’ 카드에도 비난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경찰은 18일 증거 확보를 위해 피해 광고대행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조 전무가 유리컵을 던진 것인지 밀친 것인지에 대해 참석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통상적으로 광고대행사는 회의 내용을 녹음한다고 해서 녹음파일이 있는지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조 전무의 엄중 처벌과 임원직 퇴출 등을 요구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대한항공 3개 노조도 조 전무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조 전무의 어머니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수행기사와 호텔 지배인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총수 일가가 해외에 나갈 때마다 구입한 수천만원 상당의 물건들이 관세 부과 없이 평창동 자택까지 배달된다는 폭로도 이어졌다. 관세청은 즉각 사실 확인에 나섰다.

대한항공 측은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조 전무 역시 현재까지 거취와 관련해서 뚜렷하게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조 전무는 현재 대기발령 상태지만 여전히 대한항공 전무 직함과 일반이사 자리는 유지하고 있다. 정석기업 대표이사 부사장, 한진관광 대표이사, KAL호텔네트워크 각자대표이사, 진에어 부사장 지위에도 변함이 없다.

이에 대한항공 노조는 “경영 일선 사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현재까지 제기된 갑질 의혹을 경찰에 고발하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응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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