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 시간은 언제쯤 정상적으로 흐를까

2018.05.11 16:42 입력 2018.05.11 16:46 수정
권호욱 선임기자

[금주의 B컷]국회의 시간은 언제쯤 정상적으로 흐를까

국회의 시간은 정상적으로 흐르는가. 국회만큼 시간을 제대로 지킨 적이 없는 곳도 드물다. 예산안도 정해진 시한을 맞춰 처리한 적이 있는지 의심스럽기만 하다. 회의마저 보이콧하는 통에 어렵게 만든 법안이 자동폐기되기도 한다.

지난 8일 원내대표들을 기다리다 지친 정세균 국회의장이 손목시계를 보고 있다.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야당과 추경예산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는 여당의 대립은 평행선을 달리고 시간은 덧없이 흘러가고만 있다.

정세균 의장은 예정됐던 외국 순방마저 취소하고 국회 정상화를 못하면 세비를 반납하겠다며 여야를 압박했지만 양측 모두 양보할 생각은 없는 듯하다. 결국 지방선거에 출마한 국회의원들의 사직서 처리 안건을 직권상정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더 극단적인 투쟁을 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국회가 처리해야 할 일은 산더미같이 많다. 예산안이 통과돼야 사업도 집행할 수 있다. 담당 공무원들은 애가 탄다. 이를 기다리는 시민들도 마찬가지다.

지난 5일 0시부터 북한은 표준시간을 30분 당겨 남북의 시간대를 통일했다. 남북 간의 화합과 평화로 가는 과정을 밟아가기 위한 조치다.

국회의 시간은 적어도 의원들을 뽑아준 시민들과 맞춰야 하지 않을까. 국회 정상화의 시간은 아직도 맞추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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