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트럼프가 회담 중 김정은에 아이패드로 보여준 영상은?

2018.06.12 21:10 입력 2018.06.12 21:55 수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하던 중 아이패드를 꺼내들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 개발을 포기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북한의 발전상을 담은 영상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2일(현지시간) 단독 기자회견에서 북미회담 도중 북한의 미래 발전상을 담은 영상을 김정은 위원장 및 북한 대표단 8명에게 보여줬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북·미 회담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회담 말미에 이 영상을 보여줬고 그가 아주 좋아한 듯 했다”고 말했다. 북한 대표단 8명도 해당 영상을 감상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대표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회견장에 입장하기 전 대형 스크린을 통해 한국어와 영어 두 가지 버전으로 된 영상을 취재진에 공개하기도 했다.

백악관 의뢰로 제작된 4분30초 분량의 영상은 영화 예고편을 연상시킨다. 김 위원장을 주인공으로 설정한 뒤, 그의 선택에 따라 ‘역사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핵 개발을 고집할 경우 국제 사회의 고립에 직면할테지만, 이를 포기할 경우 발전과 번영의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남한과 북한의 전력 사용량을 비교한 위성 사진과 아파트 건설현장·자동차 공장·대형 슈퍼마켓의 모습을 대조하기도 했다. 영상은 “미래는 아직 쓰여지지 않았다” “우정과 신뢰 선의가 있는 세계에 합류하라”는 말로 마무리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해당 영상을 보여준 이유에 대해 “그가 무언가 하기를 진정으로 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번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경제성장을 맞바꿀 수 있다는 메세지를 자주 발신해왔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고위급 회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강하고(strong), 연결된(connected), 안전하고(secure), 번영한(prosperous) 북한의 모습을 상상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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