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 대변인 “라면에 계란 넣어 먹은 것도 아닌데” 서남수 두둔 물의

2014.04.22 17:11 입력 2014.04.22 21:47 수정

실종자 가족 모인 체육관서 교육부 장관 컵라면 먹어

‘대통령 사과 없다’ 지적엔 “사과를 매분 매초 하느냐”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51·왼쪽 사진)이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의자에 앉은 채 컵라면을 먹은 서남수 교육부 장관(62·오른쪽)을 두둔해 물의를 빚고 있다.

청 대변인 “라면에 계란 넣어 먹은 것도 아닌데” 서남수 두둔 물의

민 대변인은 2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보도를 전제로 “(서 장관이) 라면에 계란을 넣어서 먹은 것도 아니고 끓여 먹은 것도 아니다. 쭈그려 앉아 먹은 건데 팔걸이의자 때문에, 또 그게 사진 찍히고 국민 정서상 문제가 돼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사망자 명단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려 한) 안전행정부 국장은 사표를 수리했는데 라면을 먹은 교육부 장관은 어떻게 되느냐”는 기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민 대변인은 안행부 국장을 해임·파면 등 징계 처분 대신 사표 수리로 마무리한 데 대해서는 “더 큰 것(징계)을 바라는 국민 정서는 있겠지만, 사형을 시켜야 할지 무기징역을 시켜야 할지… 훈장까지 받았던 사람이 어느 날 생각 한번 잘못해서 옷을 벗게 된 것도 가벼운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고에 대해 대통령이 공무원만 질책할 뿐 사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자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해야 할 게 있으면 해야겠지만 지금이 어느 시점인지 생각하기 바란다”면서 “구조를 기다리는 가족이 있고, 상황이 계속되는데 유감 표명이나 사과를 한다면 매분 매초에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구조작업이 최우선 과제”라며 “구조할 것, 수습할 것을 빨리하고 나서 해결할 게 있으면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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