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용의혹' 2020도쿄올림픽 엠블렘 사용 중지...조직위,결정

2015.09.01 17:52

말도 많고 탈도 많던 2020년 도쿄올림픽 엠블렘의 사용이 결국 중지됐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일 사노 겐지로(佐野硏二郞)가 디자인한 도쿄올림픽 엠블렘(사진)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조직위는 이날 오후 열린 회의에서 그동안 도용 논란이 빚어진 2020년 도쿄올림픽 엠블렘에 대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NHK는 이미 결정된 올림픽의 엠블렘에 대해 사용 중지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벨기에의 그래픽 디자이너 올리비에 도비가 2년전 제작한 극장 로고(왼쪽)와 일본인 디자이너 사노 겐지로가 디자인한 2020도쿄올림픽 엠블렘.

벨기에의 그래픽 디자이너 올리비에 도비가 2년전 제작한 극장 로고(왼쪽)와 일본인 디자이너 사노 겐지로가 디자인한 2020도쿄올림픽 엠블렘.

조직위가 지난 7월 24일 도쿄올림픽 엠블렘을 공개한 뒤 벨기에 출신 그래픽 디자이너 올리비에 도비가 페이스북을 통해 2년 전 자신이 디자인한 극장의 상징 디자인과 너무 비슷하다면서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도비 측은 이후 “도쿄올림픽 엠블렘은 극장의 상징 디자인을 도용한 것”이라고 주장한 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상대로 사용 금지를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사노는 지난달 5일 기자회견에서 “도용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도 지난달 28일 엠블렘 공모 과정에서 사노가 제출한 원안을 공개하면서 표절 의혹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일본 정부는 과도하게 많은 비용이 든다는 논란이 빚어진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고 새로운 건설 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 바 있다. 이때문에 주경기장 착공이 늦어지면서 대회 개막 직전까지도 완공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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