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자유지수 10계단 하락한 세계 70위···역대 최하위

2016.04.20 16:06 입력 2016.04.20 22:20 수정

국경 없는 기자회(RSF) 홈페이지 캡쳐

국경 없는 기자회(RSF) 홈페이지 캡쳐

한국이 언론자유지수 순위에서 10계단 하락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국제 언론 감시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RSF)가 20일 공개한 ‘2016 세계 언론자유지수’를 보면 한국은 180개 조사대상 국가 중 70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언론자유지수 순위는 2006년 31위에서 이명박 정권 때인 2009년 69위까지 내려갔다. 지난해 60위로 소폭 상승했다가 이번에 최하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RSF는 “박근혜 정부에서 언론과 당국 사이 관계가 매우 긴장스럽다”며 “정부는 비판을 참지 못하고 있고, 양극화된 미디어에 대한 간섭은 언론 독립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RSF는 “북한과의 관계에 대한 공공 토론은 국가보안법에 의해 방해를 받고 있다. 북한에 호의적인 기사나 방송을 내보내면 처벌받을 수 있다”고 했다. 또 “최대 7년 징역을 선고할 수 있는 명예훼손죄는 한국의 언론이 자기검열을 하는 주요 이유”라고 지적했다.

한국 언론자유지수 10계단 하락한 세계 70위···역대 최하위

언론자유도가 가장 높은 곳은 핀란드로,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네덜란드(2위), 노르웨이(3위), 덴마크(4위) 등 유럽 국가들이 상위를 차지했다. 자메이카(10위), 슬로바키아(12위), 루마니아(49위), 니제르(52위), 파푸아 뉴기니(55위), 마다가스카르(56위), 몽골(60위), 세네갈(65위) 등의 언론자유지수가 한국보다 높았다.

일본은 언론자유지수가 한국의 자유지수보다 낮은 72위에 그쳤다. RSF는 “세계에서 가장 힘이 있는 언론 중 하나인 일본 언론은 국가기밀을 제외하고는 취재가 가능하다”며 “후쿠시마 사고, 일본 왕족, 국방 분야는 모두 국가 기밀”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179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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