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안 돼”···경북 칠곡군수 삭발, 3000여명 궐기대회

2016.07.09 18:19
디지털뉴스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후보 지역으로 거론되는 경북 칠곡군에서 9일 대규모 반대집회가 열렸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드 칠곡배치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왜관역 광장에서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범군민 궐기대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칠곡군 주민 등 3000여명이 참가했다.

9일 오후 경북 칠곡군 왜관읍 왜관역 광장에서 열린 사드 칠곡배치 반대 ‘범국민 궐기대회’에 참가한 백선기 칠곡군수가 삭발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9일 오후 경북 칠곡군 왜관읍 왜관역 광장에서 열린 사드 칠곡배치 반대 ‘범국민 궐기대회’에 참가한 백선기 칠곡군수가 삭발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참석자들은 “칠곡군은 지난 56년 동안 미군부대 주둔으로 지역 개발에 큰 피해가 발생했는데 사드가 배치되면 칠곡 개발은 가로막힌다”며 “13만 군민은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최선을 다해 이를 막아낼 것이다”고 밝혔다.

백선기 칠곡군수 등은 칠곡을 사드 배치 후보 지역으로 거론하는 것에 항의하며 삭발을 했다.

또 궐기대회에 참가한 성베네딕토회 왜관수도원 및 칠곡지역 8개 성당 신부들도 공동성명을 내고 “칠곡 천주교 사제와 수도자는 칠곡주민 반대에도 사드 배치를 강행한다면 평화를 지키는 양심세력과 한국천주교회 구성원 힘을 모아 반대 활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범군민 대책위는 궐기대회를 여는 동안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시민 서명을 받기도 했다.

경찰은 현장에 3개 중대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지만, 물리적 충돌 등은 없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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