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국·대만 군사충돌 대비한 군사훈련도 실시

2017.01.19 16:00

일본이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인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오는 23~27일 육·해·공 자위대 통합훈련을 실시한다고 19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대만 양측 사이에 충돌이 발생하는 경우 안보법에 명기된 ‘일본의 평화와 안전에 큰 영향을 주는 사태(중요영향사태)’에 해당한다고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안보법은 한반도의 유사사태 등 일본의 안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을 중요영향사태로 규정하고 이런 상황에서는 자위대가 지리적 제한 없이 미군을 후방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실제 부대를 동원한 상태에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일본은 이번 훈련을 도상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자위대원을 실제 동원하는 훈련을 실시할 경우 중국과 대만 등 당사국은 물론 아시아 국가들이 반발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훈련은 중국과 대만이 충돌하는 경우 남하하는 중국군에 대해 미·일이 공동대처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게 된다. 훈련은 주일미군도 출동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지만, 이번엔 주일미군은 옵서버로 참가한다.

자위대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태국에서 열리는 다국간 합동 군사훈련 ‘코브라 골드’에도 참가, 다국적군에 대한 후방지원 훈련을 실시한다. 안보법의 시행으로 자위대가 일본 밖에서도 후방지원을 할 수 있게 된 이후 처음으로 해외에서 열리는 훈련에 참가하게 된다.

한편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이와쿠니(岩國)의 미군기지에 미군의 첨단 전력이 잇따라 배치된다. 미국 해병대 소속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 2대가 지난 18일 저녁 이와쿠니 기지에 도착했다고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F-35가 미국 이외 지역에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투기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하며 탄도미사일 발사를 탐지할 수 있는 고성능 레이더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배치되는 F-35 전투기는 모두 10대로, 나머지는 오는 8월 이와쿠니 기지로 올 예정이다. F-35 전투기의 이와쿠니기지 배치는 미국의 아시아 중시정책의 일환으로 군사 거점화가 한층 진전될 것이라고 도쿄신문은 전망했다.

미국과 일본의 이런 움직임은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젠(殲·J)-15 함재기, 구축함 등으로 구성된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 전단이 미야코(宮古) 해협을 거쳐 서태평양에 진출한 바 있다. 미·일이 중국의 이런 움직임에 대응해 이와쿠니 기지의 미군 군사거점화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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