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려해 주셔서 감사…존경하는 주필님!” 홍준표, 보수언론 칼럼에 ‘친절한 해명’

2017.08.01 16:34 입력 2017.08.01 22:14 수정

“첩은 첩” 바른정당엔 막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63)가 1일 조선일보 김대중 주필 칼럼 ‘홍준표論(론)’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평소 한국당과 홍 대표에게 부정적 언론이라고 판단될 때는 “사장 목을 잘라야 한다” “(정권에)신문 갖다 바치고, 방송 갖다 바친다” 등 거친 비판을 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친절한 ‘해명’이었다.

휴가 중인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주필님의 칼럼을 보고 답장을 쓴다”며 칼럼 내용에 일일이 의견을 달았다.

자신을 독불장군이라고 평가한 것에는 “저는 ‘독고다이’이지 독불장군은 아니다”라고 했다. “품위가 없다”는 지적엔 “한국 보수세력들의 특징인 가만히 있어도 알아주는 가문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일견 품위가 없어 보일 수도 있다”며 “그러나 소박한 대중적인 언어 구사와 행동이 점잖은 한국 보수세력들 눈에 거슬릴지는 모르나 위선과 가식보다는 그것이 참된 국민과 소통일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

홍 대표는 충동적이고 즉흥적이란 지적에 “어떻게 충동적이고 즉흥적인 사람이 검사에다 험지에서 국회의원 4선을 하고 도지사 두 번 하고 보수당 대통령 후보까지 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좌파정책 대응을 못한다”는 비판에는 “좌파 정부는 국민이 선택한 지 석 달밖에 되지 않았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염려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잘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주필님!”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막말’ 논란도 낳았다. 바른정당에 대해 “첩이 아무리 본처라고 우겨본들 첩은 첩일 뿐”이라고 밝혀 여성 비하 논란을 부른 것이다.

바른정당 이종철 대변인은 “공당 대표라는 분이 뱉은 말이 맞는지 귀가 의심스럽다”며 “홍 대표가 어떤 사람인지 이 한마디로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만 것 같다. 많은 말이 무색해졌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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