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화 한통이면 너 목 날아가!” 음주운전자들 변명 백태

2014.10.24 09:38

“너 내 전화 한 통이면 목 날아가! 알아?”.

경찰교육원이 24일 발간한 ‘음주운전수사론’ 책자를 보면, 음주운전 단속에 걸린 사람들의 다양한 변명과 항의들이 나온다.

경찰은 가장 많이 하는 변명들을 크게 6~7개로 제시하고 그때마다의 대응책을 제시했다.

[음주운전 이것이 궁금하다②] “내 전화 한통이면 너 목 날아가!” 음주운전자들 변명 백태

먼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읍소형’이다. “상갓집에서 불가피하게 한 잔 마셨습니다. 에이~경찰도 인간인데 한 번 봐주세요”가 대표적이다. 딱 한 잔만 마셨다고는 하지만 혈중 알코올농도 0.05%(면허정지)나 0.1%(면허취소)이 넘는 경우가 많다고 경찰 관계자는 말했다. 대부분 이럴 경우 ‘한 번만 봐달라’며 읍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적반하장’으로 되레 경찰관에게 화를 내는 경우도 만만치 않다. “어렵게 취직했는데 밥줄 끊으려 하느냐? 우리가족은 당신이 먹여 살려라!”라는 경우 등이다. 아예 “나와 함께 걸린 저 사람! 당신이 전화를 받고 봐 준 것 아냐?” “고급 승용차는 안잡고 내가 작은 차(경차) 타고 다닌다고 나만 잡냐”라면서 경찰의 단속 기준에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 ‘겁박형’도 있다. 경찰에게 자신의 지위를 은근슬쩍 내비치면서 단속을 무마하려하거나, 오히려 경찰을 겁박하는 형태다.

“너희들이 뭔데 길을 가로 막느냐! 전화 한통이면 바로 모가지야~” “당신 상사와 술 한 잔 했는데 다른 부서로 날라 가고 싶어?” 등등이다.

경찰은 이럴 경우 “법은 빈부와 지위고하를 떠나 공평하게 적용되어야 한다는 사실은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업무에 협조하여 주십시오”라며 정공법으로 일관하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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