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회장실’ 의전용 버스 첫 공개

2010.05.05 18:55

부산국제모터쇼서 정몽구 회장이 타는 리무진 모델 선봬

대기업 회장이 타는 버스는 어떤 모습일까.

대기업 총수들도 의전용 버스를 갖고 있다. 움직이는 차 안에서 회의는 물론 모든 용무를 처리할 수 있는 ‘움직이는 회장실’이다.

5일 부산 벡스코의 부산국제모터쇼에 전시된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의 의전버스와 동일한 사양의 유니버스 리무진(사진 오른쪽)과 고급스러운 내부 모습.  현대·기아자동차 제공

5일 부산 벡스코의 부산국제모터쇼에 전시된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의 의전버스와 동일한 사양의 유니버스 리무진(사진 오른쪽)과 고급스러운 내부 모습. 현대·기아자동차 제공

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부산국제모터쇼에는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의 의전버스와 사양이 동일한 유니버스 리무진이 처음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유니버스 리무진은 ‘움직이는 사무실’이라고 불린다. 노트북과 대형 LCD(액정화면) 모니터는 물론 회의용 영상장비·좌석을 모두 갖춘 집무실이 따로 마련돼 있다. 또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조리시설을 갖춘 주방과 화장실, 수납장 및 세면시설이 구비된 부속실도 딸려 있다. 설치된 좌석은 온열 및 안마 기능이 있다.

사용된 마감재는 모두 호텔급이다. 바닥에는 최고급 양탄자가 깔려 있고 천연가죽 및 마호가니로 장식된 실내는 한 눈에 봐도 고급스럽다.

차 값은 외제 최고급 승용차보다 훨씬 비싼 3억5000만원이다. 1억5000만원 하는 일반 고급버스 2대 값을 넘는다. 실내공간 설계와 인테리어 및 마감재에서 차이가 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좌석 수는 일반 버스의 절반인 15석이다. 차체자세 제어장치와 차선이탈 경보장치 같은 안전장치는 기본이다. 자연 환기용 선루프와 흡입·배출구가 이원화된 최신 환기장치로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파워텍 엔진을 달아 최고출력 425마력의 파워를 자랑한다. 실내공간도 일반버스보다 넓다. 현대·기아차는 법인 명의로 이 버스 한대를 갖고 있다. 이 버스는 정 회장의 의전용 버스다. 정 회장의 장거리 지방 출장이나 해외 유명 인사의 공항영접 때 주로 사용한다고 한다.

현대차는 의전용 버스를 주문생산 방식으로 판매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의전용 버스 수요가 늘고 있지만 수입산 일색”이라며 “올해 20대가량을 팔아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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