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강남스타일, 전세계 폭소 바이러스

2012.08.07 21:46 입력 2012.08.09 14:00 수정

“웃긴다” 국내외 댓글 폭주 조회수 1700만 건 ‘훌쩍’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파죽지세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7일 현재 1700만 건의 조회수를 훌쩍 넘었고 댓글 역시 6만 건이 넘게 달렸다. 영어, 스페인어, 아랍어, 일본어, 한국어, 중국어 등 세계 각국 언어로 씌어진 댓글을 보면 이 뮤직비디오에 열광하는 그들의 마음을 조금은 읽을 수 있다. 물론 악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수는 재미있고 새롭다는 내용이 차지하고 있다.

싸이 강남스타일, 전세계 폭소 바이러스

■ 감탄형

일단 웃긴다. 수많은 네티즌들은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웃기다(insane)는 점에 넋을 잃은 상태다. 등장인물들의 우스꽝스러운 외모와 춤, 언밸런스한 설정이 눈길을 잡아끄는 데다 트렌디한 음악, 중독성 강한 춤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을 빠져들게 한다는 것이다.

“이게 바로 인터넷이 만들어진 이유야. 이렇게 천재적인 걸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잖아”(TheRandommaster77), “한국 가요 중에 가장 중독성이 있는 것 같아. 아마 조회수 2000만도 금방 될 걸”(jonathan john 1), “처음에 ‘뭐 이런 거지 같은 게 있어’하고 무시했던 사람은 아마 내가 유일할걸? 그런데 한번 보잖아. 그리고 그날 저녁에 내가 이걸 흥얼거리고 있는 거야. 이거 너무 좋다!!”(GMSDunderland), “나 이 뮤직비디오 오늘 만해도 한 백만 번은 본 듯해. 이거 사랑해. 싸이의 스타일 멋져. 음악에 뭔가 에너지가 있는데 그것만 있는 것도 아니야. 재미있어”(jradi72)

■ 지한형

아이돌 가수들 덕분에 한국 가요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해외팬들은 한국과 한국 가요를 모르는 해외 시청자들에게 알고 있는 상식을 친절히 알려주기도, 자랑하기도 한다. 싸이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포미닛의 현아는 특히 해외에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아이돌 가수다. 이 때문에 현아에 대한 반가움을 담은 글도 눈에 띈다.

“강남은 서울에서 부자동네, 오빠는 보이프렌드를 의미하지”(lana118), “현아의 버블팝 봤어? 비스트의 멤버랑 같이 한 트러블 메이커라는 노래도 찾아봐”(Tim), “이봐, 너희들 바보야? 이 사람은 한국에서 왔어. 일본이 아니라. 보편화시키지 마라. 동아시아인이라고 해서 다 중국인이나 일본인이 아니야”(kswish89), “이 안에 한국의 유명한 사람이 많이 나온대. 난 유재석이 메뚜기 춤추는 거 정말 좋아해”(Winzeyy), “대성이와 승리, 그리고 신동도 조금씩 나와. 싸이가 여러 명의 한국 아티스트들을 뮤비에 넣었나봐. 수지도 보이는 것 같아”(sosona) “이건 한국의 LMFAO가 아니라 싸이야. 싸이는 레전드야”(kas2umi), “강남이 서울에서 가장 부유한 곳이지? 뉴욕처럼. 그럼 강남스타일은 뉴요커스타일이란 거네?”(Raew)

■ 공감형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영어는 고작 ‘sexy lady’ ‘hey’ 정도다. 이 때문에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많지만 만국 공통어인 웃음과 음악이 이들을 하나로 묶는다.

“가사가 뭔지 한마디도 모르겠어. 이상한 건가? 그런데 볼 때마다 웃긴다”(kpca),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번역해 봐. 그런데 굉장히 창의적인 비디오야. 신나고 무척 웃겨. 음악도 좋고.”(kalangi)

■ 오해형

한국어로 부르는 노래와 랩이 영어를 사용하는 원어민에게는 의도치 않게 들리는 경우도 있는 법. 해외 누리꾼 중에는 “가사가 너무 웃겨서 관심을 갖게 됐다”는 반응도 있다. 그리고 싸이를 잘 몰랐던 해외 팬들은 그를 다른 누군가로 착각하기도 했다.

아이디 ‘Rohan Rashid’를 비롯한 상당수의 누리꾼들은 “(오빤 강남 스타일이) 오픈 콘돔 스타일로 들린다(sounds like he’s saying ‘Open Condom Style’)”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도 아니면 오픈 콘돔 스토어 혹은 오픈 콘돔 스타로 들린다는 의견도 많았다.

싸이의 외모를 두고 북한 김정은 위원장인 줄 알았다는 반응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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