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 19범 소매치기, 출소하자마자 女 주머니에…

2012.12.17 16:46 입력 2012.12.17 17:02 수정

고아로 태어나 평생 소매치기로 살아 온 70대 남성이 다시 범행에 나섰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달 24일 낮 12시40분쯤 서울 중구 남창동의 한 아동복 매장에 들어선 안모씨(72)는 손님 주변을 서성였다. 그는 ㄱ씨(34·여)가 옷을 구경하고 있는 사이, ㄱ씨의 코트 주머니에 손을 넣어 지갑을 빼내들고 유유히 사라졌다.

하지만 전과 19범으로 교도소에서 30여년을 보낸 안씨는 경찰을 피하지 못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안씨의 인상착의를 파악한 뒤, 그가 살고 있는 서울 관악구 보라매동에서 그를 붙잡았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현금과 지갑 등 23만5000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 법률 상 절도)로 안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안씨는 8살때 고아원에서 뛰쳐나와 생계를 위해 소매치기를 시작했고, 지난 해 3월 지하철에서 지갑을 훔치다 붙잡혀 1년 6개월을 복역한 뒤 최근 출소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안씨가 출소 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다시 소매치기에 나섰다”면서 “안씨가 자신의 범행을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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