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반도체업계 “옛 영광 찾겠다”

2005.09.09 18:12

일본 반도체 업계가 한국, 대만 업체에 빼앗긴 실지(失地) 회복을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히타치, 도시바 등 일본 반도체 업체들은 2천억~3천억엔을 공동투자해 시스템LSI(대규모 집적회로)를 공동생산할 반도체 위탁가공업체(파운드리)를 설립키로 하고 협의에 착수했다.

파운드리는 고객이 제공한 회로 설계대로 반도체칩을 전문적으로 위탁 생산하는 공장으로 현재 대만이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이번 공동회사 설립은 일본 업계가 현재 고전하고 있는 시스템LSI 분야의 경쟁력 회복을 겨냥한 것이다. 시스템LSI는 중앙연산처리장치(CPU), 메모리 등 여러 종류의 회로를 하나의 칩에 모은 것으로 휴대전화 등 휴대용 전자 제품의 소형화에 없어서는 안되는 부품이다.

이번 파운드리 설립에는 히타치, 도시바가 중심이 돼 추진중이며 르네상스테크놀로지, NEC일렉트로닉스, 마쓰시타전기 등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업체들은 일단 이달 안에 새 회사 설립 준비회사를 만든 뒤 이르면 2007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일본 업계는 파운드리 설립을 통해 공동생산이 이뤄지면 각 업체는 투자부담을 크게 줄이는 것은 물론 경영자원을 시스템LSI 설계에 집중할 수 있게 돼 경쟁력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쿄|박용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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