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삼성, 1점에 웃었다.

2005.11.01 22:38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삼성에 KT&G는 부담스러운 팀이다. 2000~2001시즌 삼성의 우승을 이끌었던 김동광 감독과 가드 주희정이 KT&G에 있기 때문이다.

경기전 삼성 안준호 감독은 “서로 장단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매 경기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상대 스피드를 높이로 제압해보겠다”고 밝혔다. 경기는 정확하게 안감독의 예상대로 흘러갔다. 그리고 승리 역시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보인 삼성의 차지였다. 삼성은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5~2006 KCC 프로농구 KT&G와의 홈경기에서 출전선수 5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데 힘입어 81-80 승리를 거뒀다. 2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시즌성적 3승2패로 SK·동부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전반 동안 삼성의 공격을 주도한 선수는 장신 슈터 이규섭(21점·3점슛 5개). 지난 4경기에서 평균 18분 출장에 그쳤던 이규섭은 이날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키는 등 32분 넘게 코트를 누비며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이규섭은 “평소 출장시간이 짧아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며 “지난 4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보니 우리팀은 외곽에 약점이 있는 것 같아 오늘은 3점슛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전반을 이규섭이 지켰다면 4쿼터 절체절명의 위기에서는 삼성의 용병센터 올루미데 오예데지(18점·20리바운드)가 빛을 발했다. 3쿼터까지 수비에 중점을 두던 오예데지는 73-73으로 맞선 경기종료 4분37초전부터 삼성의 8득점을 모두 책임지며 팀 승리를 굳게 지켰다. 1분29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모두 실패해 벤치의 애간장을 태웠지만 81-80으로 앞선 종료 33초전 양희승의 골밑돌파를 멋지게 블록슛으로 저지해 잘못을 상쇄했다. 반면 KT&G는 80-81로 뒤진 종료 12초전 공격권을 잡았지만 주희정(5점·12어시스트)의 중거리슛이 실패한 데 이어 양희승(19점·3점슛 4개)이 결정적인 실책을 범해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홍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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