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면피용 간담회’ 언론에 보이콧 당해

2007.09.21 10:15

주요 인터넷신문들이 오는 21일로 예정된 이명박 대선 후보와의 기자간담회를 전면 보이콧 하기로 결정했다.

뷰스앤뉴스, 오마이뉴스, 폴리뉴스, 프레시안 등 한나라당 출입 7개 인터넷신문사는 내부 논의를 통해 21일로 예정된 이 후보와의 ‘24개사 인터넷 언론 합동 기자간담회’를 거부키로 했다.

이들 신문사들은 항의 성명을 통해 “이 후보 측은 지난 16일 밤 당 출입기자들에게 메일로 발송한 주간 당무일정을 통해 오는 21일 ‘24개 인터넷 언론사 합동인터뷰’를 개최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이 후보측의 일방적인 통보식 간담회에 응할 수 없음을 결정했다.

이들은 또 “이에 일부 인터넷 신문사들은 기자단과의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합동 인터뷰를 실시하는 계획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으나 이 후보 측은 이를 ‘기자 간담회'로 이름만 바꿔 같은 날 진행키로 최종 결정했다고 다시 통보했다”며 “그러면서 이 후보 측은 기자간담회에 앞서 각 언론사에 사전 질문지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성명은 또 “이 후보는 본격적인 경선에 들어간 이후 어떤 인터넷 언론사의 인터뷰에도 응하지 않았다”며 “그러면서도 이 후보는 각종 종이매체나 방송사와는 인터뷰를 해 왔다”고 인터넷신문사들의 인터뷰에 일절 응하지 않는 이 후보측의 행태를 비판했다.

성명은 “따라서 우리는 이번 간담회의 취지가 쇄도하는 인터넷 신문사들의 개별 인터뷰 요청을 한꺼번에 해소하려는 면피용 조치이자, 공인으로서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한 행태라고 판단한다”며 “이에 우리는 이 후보 측이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있게 해명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고 이 후보측의 사과도 요구했다.

이들 7개 신문사의 기자간담회 보이콧으로 21일 있을 이 후보의 인터넷언론 기자들과의 만남은 의미가 퇴색되게 됐다.

〈경향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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