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전 국회의장 골프장 캐디 성추행 논란

2014.09.12 21:46 입력 2014.09.12 21:49 수정

신체접촉 의혹… 박 “딸 같아서 애정 표시한 것”

새누리당 상임고문인 박희태 전 국회의장(76·사진)이 골프장에서 캐디를 성추행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박 전 의장은 지난 11일 오전 강원 원주시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함께 라운딩을 하다 여성 캐디인 ㄱ씨의 신체 일부를 만진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는 라운딩 도중 관리 직원에게 캐디 교체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 골프장 캐디 성추행 논란

박 전 의장은 이날 교체된 캐디와 라운딩을 마쳤다. 문제가 불거지자 박 전 의장 측은 11일 오후 ㄱ씨를 만나 대화를 나눴고, 12일에도 사과를 하기 위해 연락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골프장 관계자는 “골프를 치는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는 소식은 들었으나 ㄱ씨가 출근하지 않아 수위가 어느 정도인지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ㄱ씨는 이날 오후 원주경찰서에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뒤 세부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ㄱ씨로부터 진술을 받았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박 전 의장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내는 등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의장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귀엽다는 수준에서 ‘터치’한 거고 ‘예쁜데 총각들 조심해라’ 이런 얘기를 해줬다”며 “당사자는 불쾌감을 표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예쁘다 정도로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는 수준에서 (터치) 한 것”이라며 “내가 딸만 둘이다, 딸을 보면 귀여워서 애정의 표시를 남다르게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박 전 의장은 2008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를 돌리라고 지시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박 전 의장은 이명박 정부 말기 특별사면을 받은 뒤 지난 1월 상임고문으로 새누리당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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