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부산까지…‘따릉이’로 590km 달린 대학생

2017.10.13 11:24

‘서울~부산 국토종주’ 첫날인 지난 6일 서울한강공원에서 찍은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부산 국토종주’ 첫날인 지난 6일 서울한강공원에서 찍은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의 한 대학생이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서울~부산 국토종주를 마쳤다. 서울시는 대학생 김동겸씨(25·사진)가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따릉이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 590km에 이르는 대장정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김동겸씨는 첫날인 6일 서울시내에서 지하철로 인천 서구의 아라서해갑문 인증센터로 이동해 여정을 시작했다. 이어 경기 여주와 충북 수안보, 경북 구미보, 합천 창녕보를 거쳐 6일 만인 12일 부산에 도착했다. 김씨는 평소 즐겨 타던 따릉이의 내구성을 검증해보고 국내외로 홍보하기 위해 이번 종주를 계획했다.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처음엔 전문 라이더들이 고가의 자전거로 종주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라는 얘기를 들어 공공자전거 따릉이로 가능할까 싶었습니다.”

우려와 달리 따릉이는 펑크 한번 없이, 바람도 빠지지 않고 문제 없이 590km를 달렸다. 그는 “국토종주 길에서 만난 서울 시민들이 따릉이를 알아보고 관심을 가졌다”며 “따릉이를 타고 국토종주를 한다고 하니 대부분‘그게 가능하냐’며 혀를 내두르곤 했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비상용 공구를 챙겨갔지만 짐만 됐다”고 말했다.

경기 여주시 강천보를 지날 당시의 모습. 서울시 제공

경기 여주시 강천보를 지날 당시의 모습. 서울시 제공

따릉이로 서울∼부산을 종주한 김동겸씨가 충북 괴산 이화령 정상에서 찍은 기념사진. 서울시 제공

따릉이로 서울∼부산을 종주한 김동겸씨가 충북 괴산 이화령 정상에서 찍은 기념사진. 서울시 제공

김씨는 가장 기억에 남는 구간으로 새재 자전거길의 소조령~이화령 구간을 꼽았다. 이 구간은 자전거 라이더들에게는 가파른 경사 탓에 ‘최대 난코스’로 불리는 곳이다.

“산악자전거를 타도 힘든 곳을 과연 따릉이로 오를 수 있을까 싶었어요. 실제로 가파른 언덕을 오를 때면 정말 힘들었지만 나보다 더 튼튼하게 달려주는 따릉이를 보면서 포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김씨는 유튜브에서 국내외 구독자 10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인기 콘텐츠 제작자다. 그의 국토종주는 ‘따릉이 타고 서울에서 부산가기’ 영상으로 제작돼 28일부터 김씨의 유튜브 채널 ‘DKDKTV (www.youtube.com/c/dkdktv)’에 업로드될 예정이다. 종주 과정은 총 5편에 걸쳐 게시된다.

김성영 서울시 자전거정책과장은 “한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된 따릉이의 성공적인 국토종주가 보다 많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따릉이를 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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