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특검, “노 의원 소환통보한 적 있냐”는 질문에 묵묵부답

2018.07.23 11:51 입력 2018.07.23 14:00 수정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검사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브리핑룸에서 정의당 노회찬 의원 투신사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검사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브리핑룸에서 정의당 노회찬 의원 투신사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드루킹’ 김모씨(49) 측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던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61)가 23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 허익범 특별검사(59)가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허 특검은 이날 오전 11시30분 서울 서초구 특검 기자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오늘 예기치 않은 비보를 듣고 굉장히 침통한 마음이 앞선다”며 “이 나라 정치사에 큰 획을 그으셨고 이 나라 의정활동에 큰 페이지를 장식한 분이 오늘 (목숨을 끊었다는) 보도를 접하고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검은 넥타이를 맨 허 특검은 내내 침통한 표정이었다.

허 특검은 “개인적으로 평소 존경해온 정치인으로, 직접 뵌 적은 없지만 먼거리에서 늘 그분의 행적을 바라보고 있었다”며 “비보를 듣고 그립고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노 의원님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님들께 깊이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허 특검은 노 원내대표와 관련한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허 특검은 “수사에 관한 내용은 다음 기회에 말씀 드리도록 하겠다”며 ‘노 의원에게 소환 통보를 한 적이 있느냐’ ‘노 의원 가족을 수사한 적이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답하지 않고 특검 사무실로 돌아갔다.

특검팀은 2016년 4·13 총선을 앞두고 노 원내대표가 김씨 측으로부터 5000만원가량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이며 노 의원 소환조사를 기정사실화 해두고 있었다. 60일간의 수사기간 중 절반 가까운 27일 소진한 특검팀의 정치권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특검팀은 이날 앞으로의 수사방향을 놓고 대책회의를 여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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