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 ‘평일 외출’ 제도 2월1일부터 전면 시행

2019.01.31 15:58 입력 2019.01.31 18:29 수정

지난해 12월27일 병사들이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27일 병사들이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병사들의 평일 외출 제도가 2월1일부터 전면 시행된다.

국방부는 31일 “의무복무 중인 병사들에게 사회와 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작전·훈련준비 등을 위한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2월1일부로 ‘평일 일과후 병 외출’을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해 8월부터 각 군의 13개 부대를 대상으로 평일 외출 제도를 시범운영한 결과 군사대비태세 유지에 문제가 없고 소통·단결, 사기 진작, 평일 가족 면회, 개인 용무 적시 해결 등 긍정적 측면이 많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일각에서 우려한 군 기강 해이와 경계적전·당직 등 임무 수행의 문제점은 식별되지 않았다”고 했다.

‘평일 일과후 병 외출’은 일과 종료 후부터 저녁점호 전까지 자기개발, 병원진료, 면회 등 개인 용무를 위해 개인별 월 2회 이내에서 실시한다. 포상·격려 차원의 소규모 단결활동은 지휘관의 허가에 따라 횟수 제한 없이 진행할 수 있다.

부대 임무 및 지역 특성으로 평일 외출이 어려운 부대는 부대장 재량에 따라 외출 시간이나 외박(휴가) 일수를 확대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국방부는 “군 기강이 유지되고 부대임무 수행에 무리가 없는 상태로 제도가 시행될 수 있도록 관련지침 및 제도 등을 지속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든 병사들은 오는 4월부터 일과 후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일부 부대에서 운영 중인 병사의 휴대전화 시범사용을 모든 부대로 확대하는 것이다. 3개월가량 시범 운영한 뒤 지속적인 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방개혁 자문위원회 위원 2명은 이날 휴대전화 사용 시범부대인 맹호부대 노도대대를 찾아 휴대전화 사용과 관련해 장병들과 부모, 친구 등과 간담회를 열었다. 한 병사는 간담회에서 “그동안 수신용 핸드폰이 있었는데, 사용에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공중전화는 사생활이 보호되지 않았는데, 개인 휴대폰을 일과 이후에 사용하게 돼 사회와 단절된 느낌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병사는 “입대 전에 한국사 자격증을 준비했는데, 생활관에서 지속적으로 강의를 수강할 수 있게 돼 좋다”고 했다. 병사의 아버지는 “입대 후 자식의 소식을 수시로 접할 수 있어 안심이 되고, 아들도 가족과 통화를 통해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고 군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병영생활전문상담관은 “휴대폰 사용 후 개인 신변을 비관하는 병사가 많이 줄어든 것 같다”라며 “오히려 진로 상담 등을 많이 해 오고 있다. 휴대폰 사용이 장병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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