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한일관계가 악화되자 충북 괴산군이 청소년 일본연수를 취소하고, 중국 상하이를 찾아 독립운동 정신을 배운다.

괴산군은 이달말 예정돼 있던 청소년 일본 연수를 취소하는 대신 중국 상하이를 찾아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등을 둘러볼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괴산군은 2017년부터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괴산고와 목도고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청소년 해외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괴산군민 장학회가 체류비 70%를 매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학생과 교사 103명이 여름방학을 맞아 프랑스, 미국, 싱가포르, 일본을 찾아 체험학습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 중 학생 25명과 인솔 교사 1명은 오는 29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교토와 오사카를 둘러보는 일본 연수를 떠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최근 악화되고 있는 한일 관계를 고려해 연수를 취소했다.

대신 올해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점을 고려해 중국 상하이를 찾기로 했다.

괴산군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나날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연수를 떠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에 연수장소를 독립운동의 정신을 배울 수 있는 중국 상하이로 변경했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 청소년들이 독립운동 유적지를 둘러보며 순국선열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 애국정신을 키웠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