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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이슈 대응 돋보여…만 18세 여성·20대 유권자, 정의당에 호응

2020.04.27 06:00 입력 2020.04.27 06:02 수정

‘n번방’ 소셜 키워드, 총선 막판 ‘심판론’보다 27배 많아

[단독]‘n번방’ 이슈 대응 돋보여…만 18세 여성·20대 유권자, 정의당에 호응

21대 총선에서 정의당의 정당득표율은 미래한국당, 더불어시민당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10·20대 등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정당득표율보다 높은 지지를 기록했다. 실제로 정의당이 선거 막판 ‘텔레그램 n번방’ 이슈에 주력했던 것이 지지율 견인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상파 방송 3사가 지난 15일 저녁 발표한 총선 출구조사 결과, 올해 처음 선거권을 행사한 만 18세 유권자의 15.6%는 정의당을 지지해 진보 성향을 분명히 드러냈다. 특히 18세 여성 유권자들의 정의당 지지율은 16.9%로 미래한국당(13.7%)을 제쳤다. 더불어시민당(41.6%)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지지를 보인 것이다.

18세 유권자를 뺀 20대(19세 포함)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정의당에 대한 지지율은 12.4%로, 정의당 정당득표율(9.7%)보다 높게 나왔다.

이는 거대 양당이 ‘심판론’ ‘위기론’에 치중하느라 외면한 소수자 인권·페미니즘 의제에 주력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단독]‘n번방’ 이슈 대응 돋보여…만 18세 여성·20대 유권자, 정의당에 호응

정의당은 총선 막판 ‘텔레그램 n번방 문제’ 해결 메시지에 주력해 젊은 여성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실제로 선거 기간 ‘n번방’ 사건에 대한 언급은 미래통합당의 주요 전략이었던 ‘심판론’보다 26.5배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컨설팅회사 스토리닷이 지난 2~11일 소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n번방이란 단어는 80만1882건 언급된 데 반해 여야를 막론하고 심판론은 3만259건에 그쳤다.

n번방 언급 횟수는 ‘코로나19’(181만7977건)와 견줘도 44.1%에 달한다.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는 26일 “이번 총선은 일반적인 심판 선거가 아니라 코로나19 재난 대응 선거였다”면서도 “선거 막판 n번방이 코로나의 절반 정도까지 언급됐다”고 밝혔다.

그는 “정의당의 10% 가까운 득표는 n번방 이슈에 반응한 여성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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