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선언 6개월만에 코로나19 사망자 100만명, WHO "방역 안지키면 200만명 된다"

2020.09.28 16:15 입력 2020.09.28 22:50 수정
장은교 기자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 수가 27일(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100만명을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3월 13일 코로나19 확산을 전염병 중 최고 단계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선언한 지 불과 반년만에 벌어진 일이다. WHO는 2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전세계가 방역수칙을 적극적으로 지키지 않을 경우 사망자가 200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28일(GMT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사망자, 회복자 실시간 통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27일 100만명을 넘어섰다. /월드오미터

28일(GMT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사망자, 회복자 실시간 통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27일 100만명을 넘어섰다. /월드오미터

코로나 19 사망자는 1월 11일 중국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61세 남성이었다. 1월말 이후 중국 이외 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이후 여러 나라에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4월 26엔 20만명을, 6월 28일엔 50만명을 넘었다. 첫 사망자 발생부터 50만명을 넘기기까지는 약 6개월이 걸렸지만, 100만명이 넘는 데까지는 3개월도 걸리지 않았다.

통계전문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나라는 미국이다. 20만9000명을 넘었다. 미 의회조사국(CRS)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19 사망자 수는 미국이 참전한 5개 전쟁(베트남전, 한국전쟁, 이라크전, 아프가니스탄전, 걸프전)의 전사자 수(약 11만명)보다도 많다. 2위는 브라질로 14만명 이상이 사망했고, 3위는 9만5000명 이상이 사망한 인도로 기록됐다.

전세계 확진자 수는 3330만명을 넘어섰다. 확진자 수 역시 미국이 1위로 732만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의 확진자 수는 600만명 이상인데, 하루 평균 새로 발생하는 확진자가 8만~9만명대에 이르는 등 최근 가장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확진률과 사망률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도의 인구가 약 13억8000명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집중되고 있다. 유럽은 늦여름부터 2차 확산세가 뚜렷해졌다. 러시아를 비롯해 유럽지역에서만 하루 신규확진자가 5만명씩 발생하고 있다.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각국 정치지도자들의 주요한 과제가 됐다. 미국은 11월 대선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 전략이 주요 의제로 부각됐다.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당장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협상만으로도 국내외에서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코로나까지 확산되면서 정치적 고비를 맞았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에 걸려 치료를 받기도 했다. 프랑스는 보건부가 마드리드 전지역에 영업금지 등 제재조치를 발표했으나, 마드리드 시장이 나서 반발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한 남성이 마스크를 쓰고 정부의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제재조치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스페인은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마드리드 지역에 영업규제조치를 내렸으나, 지방정부와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발레카스|로이터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한 남성이 마스크를 쓰고 정부의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제재조치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스페인은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마드리드 지역에 영업규제조치를 내렸으나, 지방정부와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발레카스|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나라는 213개국이다. 중국이 지난해 12월 31일 “후베이성 우한에서 정체불명의 환자 수십명이 발생했는데 새로운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라고 WHO에 보고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급속도로 퍼져 1월 말부터 한국과 일본, 태국, 미국에서 감염자가 확인했다. 2월 2일 필리핀에서 중국 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왔다. WHO는 3월 13일 코로나 확산을 ‘팬데믹’이라고 선언했다. 팬데믹은 감염병 확산 중 가장 높은 단계다.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것은 1968년 홍콩독감과 2009년 신종플루에 이어 세번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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