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택병원,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 국산화 성공

2021.07.16 21:43 입력 2021.07.16 21:44 수정

식약처 ‘수술기 제조 허가’ 획득

윤성환 병원장이 국산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닥터 엘씨티)의 개발 과정과 주요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이춘택병원 제공

윤성환 병원장이 국산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닥터 엘씨티)의 개발 과정과 주요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이춘택병원 제공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인 수원 이춘택병원(병원장 윤성환)이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Dr. LCT, 닥터 엘씨티)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 병원은 2002년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ROBODOC, 로보닥)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춘택병원은 16일 “새롭게 개발한 닥터 엘씨티에 대해 지난 6월17일부터 임상적용을 하고 있다”면서 “기존 로보닥의 풍부한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닥터 엘씨티로봇을 이용한 수술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닥터 엘씨티는 이춘택의료연구소(대표 이건아)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동화 시스템 로봇수술기의 제조 허가를 획득했다.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적합(GMP) 인증을 획득해 제품화에 필요한 모든 허가 절차를 마쳤다.

윤성환 병원장은 “닥터 엘씨티에는 20년 가까이 축적한 약 1만5000건의 수술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모든 결과물이 그대로 녹아 있다”면서 “수술 중 의사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환자에게 유리한 수술 과정은 무엇인지를 첫 번째로 생각하여 보다 빠르고 안전하고 간단한 수술 과정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윤 원장에 따르면, 기존에 사용하던 로보닥은 로봇 팔이 5축이지만 닥터 엘씨티는 7축으로 되어 있어 수술 과정에서 보다 자유롭고 세밀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제한된 공간에서 기존 5축으로는 접근하지 못했던 수술 부위까지 절삭이 원활해져 최소침습수술(MIS)에 더욱 특화된 수술을 가능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기존 대비 정밀한 움직임을 수행할 수 있는 고정밀 로봇 팔의 성능으로 절삭 오차를 줄이고 보다 강해진 힘으로 절삭 능력을 높이면서도 다중 센서 기반으로 안정성을 높였다.

윤 원장은 “인공관절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관절에서 무릎 발목까지 힘의 축이 삽입된 인공관절의 중심을 지나고 균형이 맞도록 하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통증은 물론이고 인공관절의 조기 손상을 가져올 수 있어 의료진이 풍부한 임상경험을 가졌는지, 어떠한 수술법을 적용하는지 잘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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