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가동한 민주당…이재명 “떳떳이 응하겠다”

2021.10.17 21:01 입력 2021.10.17 21:08 수정

‘총력 방어’ 힘 실어주려 첫 회의

“국민께 친절히 설명” 당부

더불어민주당은 17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태스크포스(TF)와 고발사주 의혹 TF를 동시 가동하며 총력 대응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TF’와 ‘고발사주 국기문란 진상규명TF’ 출범식을 잇따라 열었다. 두 TF는 이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을 당 차원에서 대응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휴일임에도 이날 TF를 처음 가동한 것은 다음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 나서는 이재명 대선 후보를 총력 방어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송영길 대표는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TF’ 회의에서 “이 사건은 토건세력과 이익 공동체를 만든 언론·법조·정치 세력이 도둑들의 장물 갖고 싸우다 흘러나온 사건”이라며 “부패 카르텔에 맞선 이 후보가 얼마나 고군분투했는지 그 결과가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1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부산저축은행 수사에서 대장동 불법 대출 사건을 원칙대로 수사했다면 토건세력이 대장동에 미리 땅을 사재기하는 수단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당시) 윤석열 대검 중수부 2과장은 왜 수사선상에서 제외시켰는지 정확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부에선 긴장감도 감지된다. 이 후보가 경선 승리 1주일 만에 사실상 ‘대선 후보 청문회’를 치르는 셈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경기도 국감 당일인 18일 이 후보 캠프 전략본부장을 지낸 민형배 의원을 정무위원회에서 행안위로, 캠프 수석대변인이었던 박찬대 의원을 부친상을 당해 참석하지 못하는 이형석 의원 자리로 각각 사보임하고 방어 전선을 강화한다. 송 대표는 “이 후보에게 ‘아무리 야당 의원들이 공격해도 국민들에게 친절히 설명한다는 자세로 임해달라’고 부탁했다”며 “ ‘경기지사에 대한 국감이 아닌 대통령 후보 인사청문회라고 생각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설령 정치공세가 있더라도 휘둘리지 않고 떳떳하게 응하겠다”며 “야당 의원들에게 수모라도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계신다. 그러나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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