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없인 탄소중립 불가능…한국·헝가리 양국 공통의향”

2021.11.03 22:32 입력 2021.11.03 22:33 수정

아데르 대통령 언론 발표

청 “신규 원전 건설 않고

신재생 등 비중 높여 실현”

한·헝가리 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통령궁에서 아데르 야노쉬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 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헝가리 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통령궁에서 아데르 야노쉬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 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정상으로는 20년 만에 헝가리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아데르 야노쉬 헝가리 대통령과 3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했다.

아데르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원전 에너지 사용 없이는 탄소중립이 불가능하다는 게 양국의 공통 의향”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2050년 탈석탄 달성과 함께 2084년까지 이어지는 장기 계획으로 탈원전을 추진 중인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기조가 바뀌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자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2050년까지 원전의 역할은 계속되나, 신재생 에너지와 수소 에너지의 비중을 높여 탄소중립을 이뤄나가겠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아데르 대통령은 헝가리를 국빈방문한 문 대통령과 부다페스트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를 하면서 “한국과 헝가리 양국 모두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약속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두 정상은 전날에도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가 열린 영국 글래스고에서 대면했다.

아데르 대통령은 “원전 외에 한국은 풍력, 헝가리도 한국과 동일하게 태양열 에너지 기반의 재생 에너지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함께 갈 것을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이 글래스고에서 말했던 부분들을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기술 변화와 액션을 취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며 “목표가 같기 때문에 저희가 원하는 기술혁신은 함께 이뤄낼 수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COP26 정상회의에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과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국제사회에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원전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은 채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유망산업, 4차 산업, 기후변화, 디지털, 보건 협력 등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COP26 정상회의와 2050 탄소중립 실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디지털 전환과 그린 전환을 기조로 하는 새로운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의 원전 관련 발언 내용에 대해 “문 대통령은 2050년 탄소중립까지 원전의 역할은 계속되나, 신규 원전 건설은 하지 않고, 설계수명이 종료된 원전을 폐쇄하며, 태양광·풍력, 특히 해상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와 수소 에너지의 비중을 높임으로써 탄소중립을 이뤄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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