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국에 '요소수 품귀' 우려 전달…"검사 조기진행 요청"

2021.11.04 18:01 입력 2021.11.04 19:27 수정

정부가 최근 품귀 현상을 겪고 있는 요소수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국과의 외교적 협의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중국 정부에 우려를 표명하고 수출 전 검사를 조기에 진행할 것을 요청했다.

청와대는 4일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어 최근 국내 요소수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국내에 요소수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관련국과의 외교적 협의를 강화하기로 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중 간 다양한 외교채널들을 통해서 중국 내 유관 각 부문에 대해서 수출 전 검사 절차 조기 진행 등 우리 측 희망 사항을 지속적이고 구체적으로, 그리고 밀도 있게 계속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 주재 공관과 주한 중국대사관을 통해서 구체적인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요소 원료인 석탄 가격 상승과 전력난 등을 이유로 요소에 대한 수출 전 검사를 의무화하면서 차량용 요소수의 국내 수입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로 인해 화물트럭 등 차량용 요소수를 사용하는 경유 차량이 운행에 어려움을 빚으면서 물류 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추출하는 요소수 가격 역시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

정부는 중국의 요소수 관련 조치가 수출 전 검사를 통해 수급을 적정히 조절하려는 것이 주목적이며 중국이 전면적 수출 통제까지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부는 중국 측과 소통하는 한편, 대체 수입 통로를 찾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여러 수입처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며 “다른 지역의 물량 수급이 가능한지도 재외공관을 통해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요소수 품귀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4일 광주 광산구 하남동의 화물공영차고지에 화물차들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요소수 품귀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4일 광주 광산구 하남동의 화물공영차고지에 화물차들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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